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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일상 (Blog &Daily)

전철에서 삶의 태도를 깨닫다.

by 맞아, 바로 그거야! 2021. 3. 20.

우연히 카카오톡 나와의 메모를 보다가, 내가 당시 판단하고 기억했던것, 얻었던 인사이트를 적어보려고 한다.

나중에 내가 만약 성공의 길에 점점 올라설 때즈음, 지금부터 적어내려간 글들은 반드시 책으로 출간하겠다는 생각이 어느정도 있다.
독자분들이 재밌게 읽고 갔으면 좋겠다.
아 갈땐 가시더라도, 하트하나 눌러주고 가시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또 와주시면 더욱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더욱이, 조만간 티스토리에 일상다반사 글을 쌓아나가서 언젠간 브런치 작가가 되고 말 것이다.)

 

에피소드


때는 2021년 1월 28일.
인천공항으로 출근하는 길이었다.
그 날은 반드시, 단체 업무를 위해 꼭 지각은 없어야만 하는 날이었다.

나는 늘 1호선과 인천 1호선을 통해 출근하였다.
그 출근날은 유난히도 너무나 피곤했다.
눈꺼풀이 아니라 돌꺼풀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피곤했던 아침이었다.
마치 무거운 돌맹이를 눈에 얹은듯한 기분이었다.

출근길에 나는 여느때처럼 총 2번 환승을 하면 되었는데,
오전 7시즈음이었던가? 
"쿵!" 하는 충격이 느껴졌다. 
그렇다. 내 목이 피곤에 지친 고개를 가누지못하고 앞으로 픽 쓰러진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나는 잠에서 깼다.

고개를 돌려, 다음 내릴 정류장 안내판을 보니
'세상에..?' 
한 정거장 지나쳤다.
그런데, 내가 타고 있는 전철은 급행이라 2정거장 더 앞에 가야만 했다.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지금 급행전철에 따라서 앞으로 더 간다음에 인천2호선 지하철로 환승하여 조금 돌아가는게 좋은선택일까?'
'아니면, 위험성을 감안하고 뒤로 돌아서 다시 온만큼 완행열차를 타고 돌아가는게 좋은 선택인가?'
늘 임기응변, 문재해결적으로 사고하려던 성향덕분에 머릿속 회전은 좀 빠르게 돌아간다.

곧바로, 소요시간과 도착예상 시간을 찍어보았다.
지하철 노선도 어플을 실행시켜서 각각 전자상황의 경우, 후자상황의 경우를 비교했다.
전자는 '시간은 지연되지만, 그래도 크게 늦을 가능성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었고,
후자는 '열차를 곧 잡을 경우, 늦지않게 갈 수 있지만, 다시 환승하는 열차가 제 시간에 오지않으면 지각이 될 수 있다' 는 단점이 있었다.

여기에서 나는 추가적으로 생각을 한 번 더했다.
만약, 후자를 선택하게 되었을때, '전철시간이 맞지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기회비용은 얼마인가?'
이를 고민하는 이유는 '공항철도'는 '인천공항 2터미널'까지 가는 노선과, 중간에 '검암'역까지만 가는 열차로 나누어져있는데, 배차간격이 꽤나 되기때문이었다.

나는 한 수를 던졌다.
다시, 그대로 온만큼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
결국 내 선택은 다행히도 들어맞게 되었고, 딱 정시출근 시간 직전에 겨우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이런 경험이 있는가?
당신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여 행동했는가?
나는 이 작은 상황, 사례에서 느낀바가 많았다.

이제 그 느낀바를 공유하려고 한다.

 

 

느낀바.


필자가 느끼기에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환경'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선택하는 것'이다.
필자가 고민했던 '상황판단', '해결방법 모색', '기회비용 측정', '제한된 시간 내에', '선택', '행동' 방법에 따라 많은것들이 달라짐을 우리는 느끼고 있다.

여태까지의 글을 읽으면, 필자가 단지 '순간적인 판단력과 결정력이 중요하다' 라고 말하는것 같지만,
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말해드리려고 한다.

바로 그것은,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다.' 

필자가 미리, 아침 출근길에 딱 전철 노선도에 나온대로 예상소요시간에 타이트아게 맞추어 출근했다면,
어땠을까?
상황을 판단하고, 선택할 기회조차 얻지못했을것이다.
정시에 나왔다면, 실수하는 순간 지각이었을 것이다.
미리 미리 준비하고, 나온 습관이 문제없이 정시출근을 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이를 통해 느낀 바가 있다.
늘 느끼기도 하는것이고, 어렵기도 하다.
'모두 준비된 자의 것'

나는 이 때 느낀 것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것이다.

'실수 또한 모두 준비된 자의 것'

한편, 혹자는 이렇게 의문을 가질지도 모른다. 
"평생 모든것이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동의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실행하면서 준비한다" 라고 답을 드리고 싶다.

필자가 군전역 후 복학하여 대학교 4학년에 올라갈때, 여태껏 하고싶었던 것을 해냈을때와, 못해냈을 때의 차이점을 뒤돌아서 분석해본 적 이있다.
학창시절에는 내향적인 편이었던 내가 '큐브퍼즐 맞추기', '중학교 학급조장', '대학교 실습수업 반대표운영', '교내 학과 학술제 조장으로서 팀원들과 함께 1등 입상', '어학성적 없는데도 가고싶던 공기업 인턴 박치기' 등등등.
어느순간, 나는 팀원들을 격려하고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었다.
운도 따랐지만, 모두 내가 하나하나 완벽히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걱정이 되어도 일단 '실행'을 하면서 '쌓아나갔던' 것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 결과, 좋은 사람들과 많이 교류하게 됨은 물론이고, 내가 미치는 선한 영향력, 동기부여 능력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서 또 내게 도움이 되게 되었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2021년 3월 20일이다.
방금은 내 커리어와는 완전 다른분야의 스타트업 직무 인턴에 대한 면접을 보고왔다.
내 성향은 스타트업인데, 내가 지향하는 직무는 공무원, 공기업에 한정된 국가기간산업이다.
나름 고민을 많이했는데, 나를 내던져보았다. 
취업의 기본을 쌓아야 하는 시기는 맞는데, 좋은 경험을 할 수있는 순간은 아무때나 오는것은 아니라 생각하여
서류를 집어넣어봤던것이 서류합격을 하여 스타트업 면접을 보게되었었다.
직무는 Project Manager. 나는 내가 스타트업 계열 직군으로 가던, 내가 여태껏 지향해온 직군으로 가던지 간에 이 업무를 하게되면 삶에서의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절반은 두렵고, 절반은 설렌다. 
이 취업지원이 내 취준기간을 1년 더 연장시킬수도 있지만, 나를 테스트 해볼 수도 있는 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해당 산업군 관련 지식과 정보를 얻고 싶기도 하고, 언젠가 나의 작은꿈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경험해보고 싶은것도 없지않아 있기도 하다.

아무튼, 나는 이렇게 일단 '준비되어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실행하면서 준비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작고 귀엽지만, 꼭 언젠가 반드시 성과를 폭발적으로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준비하려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블로그도 그 중 하나의 일환이다.

 

아래에 간단히, 당시 전철에서 얻었던 깨달음을 적었던 나의 메모를 공유하면서 글을 마치겠다.

 

 

나의 메모 


 

아침 전철. 
순간적인 판단력과 결정력 느낌.
급행 타고 아침 출근길에 지나쳐옴.

미리 나온습관이 정시출근에 도움이 됨.
정시에 나왔다면 실수하는순간 지각이었음.

모두 준비된자의 것.
실수 또한 준비된자의 것.

<2021년 1월 28일// 동인천 급행 전철안에서의 메모 >